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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서른 이틀째 날 묵상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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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김대영목사 작성일2020.04.02 조회수78

본문

<사순절 서른 이틀째 날 묵상>

 

찬송 : 366어두운 내 눈 밝히사

 

본문 : 누가복음 209-18


그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그러면 기록된바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느니라 함이 어찜이냐 무릇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어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 하시니라 (20:17-18)

 

묵상 나눔

 

1. 사순절 서른 이틀 째 날, 오늘 묵상을 위한 질문은 예수님을 영접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할까요?”입니다.

 

2. 오늘 묵상 본문은 예루살렘의 유대인 종교지도자들을 겨냥한 예수님의 비유입니다. 주인이 믿고 소작을 맡긴 사람들이 그 믿음을 배반하여 반란을 일으킨 이야기입니다.

주인이 보낸 세 명의 종을 능욕할 뿐만 아니라 그 아들까지 죽이고 맙니다. 그 이유는 주인에게 당연히 돌려줘야 할 소출의 일부를 향한 욕심 때문입니다. 주인의 아들이 직접 와서 중재할 절호의 기회까지 포도원 전부를 빼앗을 기회로 써버립니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이 된 것이죠.

 

3. 자신을 만들고 사랑하신 하나님의 능력이 탐나 훔치려하고, 급기야 그 자리까지 넘보는 인간의 어리석음이 그리스도교가 말하는 원죄의 본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관계하는 대상보다 그 대상이 지니고 있는 것에 더 가치를 두는, 존재보다 소유에 관심이 있는 마음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 15장의 탕자의 비유에서 둘째 아들이 아버지를 매몰차게 등지고 집을 나갔던 그 마음일겁니다.

 

4. 그 마음을 따라간 결과를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점점 고통으로 빠져 들어가고, 결국 누리고 있던 것 마저 잃어버리게 됩니다(16). 살림살이를 늘리려다가,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는 소탐대실(小貪大失)이 아닐 수 없습니다.

 

5. 예수님을 영접한다는 것은 원래의 그 자리로 되돌리는 길입니다. 우리가 빼앗았던 주인의 자리를 다시 내어드리고, 그동안 저질렀던 과오를 주인의 아들이 오시는 기회를 통해 은혜롭게 해결하고, 주인과의 신뢰를 회복하여 다시 평화가 찾아온 포도원을 마음껏 누리는 은총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6. 17절은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말합니다. 그들이 죽인 예수가 실은 그들을 근본적으로 살려줄 그리스도였던 것입니다. 죄와 욕심으로 인해 버리고 내몰았던 것 중에 나를 다시 세워줄 구원의 열쇠가 있다는 얘기로도 다가옵니다. 중심지가 아니었던 스불론과 납달리 땅, 갈릴리의 백성들이 오히려 큰 빛을 보았듯이(4:15), 변방이 창조의 공간이 되는 것을 우리는 인생을 통해 적지 않게 경험합니다.

 

7. 사순절은 우리가 버려왔던 돌을 되돌아보며 다시 그 진가를 알아차리는 시간입니다.

나에게 쓸모없다고 여겼던 시간들, 소중한 것을 상실했던 기억, 수치와 모욕을 당했던 경험, 중심으로부터 밀려나 변방으로 내몰렸던 상황들을 통해 믿음과 겸손, 자유와 지혜가 체득되고, 결국 그것이 지금 여기에서 내 삶을 든든히 지탱하는 뿌리가 되고 있음을 발견하며 오히려 감사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1. 사순절이 무르익어 한 걸음씩 십자가에 더 가까이 향해가고 있습니다. 십자가의 도가 미련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임을 우리가 기꺼이 동의해가는 은총을 구합니다.

 

2. 우리의 욕심으로 빼앗고 내몰았던 사람, 그로 인해 소홀히 여겼던 사명을 직면해보는 용기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무엇보다 그 속에 그리스도가 계셨음을 발견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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